운전 좀 작작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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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1012
모처럼 일이 없는 여유로운 주말입니다.
당신은 모처럼 일이 없는 여유로운 주말입니다.
당신은 그간 아껴둔 비싼 커피를 내린 뒤 소파에 몸을 파묻습니다.
아,
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요.
쉴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니 마음도 넉넉합니다.
애써 내린 커피를 홀짝이며 당신은 창 밖을 바라봅니다.
디에:(행복...)
밖에는 따뜻한 햇살이 온 세상을 비춰주고 있네요.
오늘은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기더라도 그냥 넘어가 줄 수 있을만큼 기분이 좋습니다.
당신이 다시 커피잔을 들어올릴 무렵 갑작스레 전화벨이 울립니다.
디에:(?)
핸드폰을 보니 오랜만에 랭거의 이름이 화면 위에 떠있습니다.
디에:주말에 왜...
랭거 성격 아시잖아요.
받을 때까지 전화가 울립니다.
디에:(한 번 더 무시해 봐요ㅋㅋㅋ)
어휴 ㅋㅋ 그 쪽도 만만치 않게 끈질기네요.
디에:(아...;)
이러다가 배터리가 다 나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, 어떡할까요?
디에:(인상 찌푸리곤 전화받아요;)
랭거:아~ 드디어 받았네! 뭐, 낮잠이라도 자고 있었어?!
디에:아니요 그냥... 아니 네. 낮잠 자고 있었는데 그쪽이 깨웠습니다.
랭거:에이~~ 우리 사이에 조금 그럴수도 있지! 잠은 나중에 자고
디에:전 자고 싶은데요.
랭거:대낮인데 뭔 잠을 자?! 그만 쳐 자!!
디에:주말인데 좀 잘 수도 있죠!!
랭거:어휴... 그렇게 잠만 자다가는 곧 죽겠네.
디에:24살에 170대인 사람에겐 어떠십니까?
랭거:나는 뽀삐보단 광견이라는 애칭이 있긴 했지? 중학생 때였나~ 그러니까 뽀삐는 너!
디에:그거 딱이네요!
랭거:딱은 무슨 나처럼 귀여운 강아지가 어딨다고?
디에:뭐요?
오랜만에 집에서 쉬나 했더니, 이런 식으로 일정이 잡힐 줄은 상상도 못한 디에입니다.
그냥 거절할 걸 그랬나 싶다가도 들뜬 랭거를 떠올리면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.
미처 비우지 못한 잔을 탁자위에 내려둔 당신은 무거운 몸을 일으킵니다.
뭐, 드라이브라고 하니 금방 다녀올 수 있겠죠.
짧게 한숨을 내쉰 당신은 옷을 챙겨입고 집 밖으로 나섭니다.
랭거는 아직인걸까요?
디에:(그냥 집에 들어갈까)
...
일부러 여유롭게 준비하고 나왔는데 아직도 도착을 안 했다니.
당신은 핸드폰 시계와 좌우 골목을 번갈아 두리번거립니다.
핸드폰 시계와 좌우 골목을 번갈아 두리번거립니다.
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쯤이면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요.
그때 저 멀리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옵니다.
디에:
눈을 조금 찌푸린 채 운전석을 바라보면 저 멀리서 자동차가 한 대 다가옵니다.
교통체증이 있을 시간은 아닌데.
차가 막힌걸까요?
어쨌든 모처럼 랭거를 보니 조금은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.
잠시 기다리면 랭거의 차가 당신의 앞에 멈춰섭니다.
한참이나 기다린 걸 알고 있겠죠?
랭거는 알고 있어야합니다.
당신이 랭거를 노려보면,
차에서 내린 랭거는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어색하게 웃습니다.
랭거:하하~ 생각보다 늦어 버렸네~ 오래 기다렸어?
디에:예… 한참을 기다렸습니다.
랭거:쬐에금 늦을 수도 있지! 아니 차가 이상해. 나 사기 당했나 봐. 이거 똥차 아니야?! 하... 뭐! 괜찮아! 운전 잘할 수 있으니까~ 만점자 랭거쒸~
디에:차가 이상하다고요? ... 타면 안 되겠네요.
랭거:아니야~ 괜찮아!! 멀쩡히 여기까지 왔잖아? 조금 차가 느릴 뿐이야! (네 등 뒤로 가서 차 안으로 팍 밀어버린다.)
디에:아니...! (엎어져선 어이없다는 듯 고개 돌리고 랭거 바라봐요...)
랭거:(문 잠가버리고 본인도 운전석 착석한다.) 하하, 안전벨트 매고~ 걱정하지 마!
랭거는 불만을 토로하는 당신을 애써 진정시킵니다.
대신 멋진 드라이브를 선보여주겠다는 말과 함께요.
디에:아니요, 내려주세요.
딱히 믿음이 가지는 않지만 당신은 일단 랭거의 차에 (반강제로) 올라탑니다.
랭거:얼른 안전벨트나 매자 (^^) 혹시 모르잖아~
디에:... 운전 잘 하시는 거 맞죠?
당신이 안전벨트를 매고 랭거를 바라보면,
능숙한 손길로 엔진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.
랭거:어휴~ 나만 믿으라니까? 만점자다 이 말이야~
어디, 그렇게 자랑하던 운전 실력 한번 볼까요?
카시트에 몸을 기댄채 눈을 감고있으면,
어라,
...?
이윽고 당황한 랭거의 목소리가 들립니다.
랭거:... 디에. 자동차가 움직이질 않아.
디에:... 예?
랭거:잘... 왔지? 응.. 근데 갑자기 왜 이런다냐?
디에:뭐 이상한 거라도 건드리신 거 아닙니까?
랭거:내가 뭘 건드려~ 지 혼자 이러는 거야!
새로 산 자동차가 고장났을리는 없을텐데요.
분명 랭거가 새 차에 적응을 하지 못한 탓일겁니다.
새 차에 적응을 하지 못한 탓일겁니다.
아마도, 그럴겁니다.
당신은 한 숨을 내쉬며 차 안을 살펴봅니다.
이게 내 차인건지 랭거의 자동차인지 모르겠어요.
디에:
운전석을 꼼꼼하게 살피면 랭거의 오른쪽에 있는 무언가가 보입니다.
기어의 위치가 P (Parking, 주차) 에 서있습니다.
이러니 움직일리가 없죠!
디에:(아;)
랭거:응? 기어? (봄) 아, 뭐야?!
디에:... 만점 받으셨다면서요?
랭거:그럼~!! 만, 점 받았지! (;)
그제서야 아차, 한 랭거는 어색하게 웃으며 기어의 위치를 조정합니다.
디에:(다시 자리에 털썩)
이 드라이브, 다녀와도 괜찮은걸까요?
당신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.
디에:... 저 집에 두고 온 게 있는 것 같습니다.
랭거:아냐, 두고 온 거 없어~ 자 그럼 출발할까? (ㅎㅎ)
디에:출발하지 말자고 하면 안 출발하실 겁니까?
랭거:아니? 당연히 하지.
디에:(왜 물어본 거야?)
잠시 소란을 거친 뒤에야 랭거의 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.
꽤나 순조롭게 당신의 집 앞 골목길을 빠져나가네요.
아까전에 랭거는 잠시 긴장해서 실수를 했던 모양입니다.
어느덧 자동차가 아까보다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면, 바닥에 그려진 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.
저게 무슨 표지판이었죠?
디에:
어떻게 저 표지판을 모를 수가 있을까요.
운전을 안 해본 사람도 들어봤을법한 표지판이 바닥에 새겨져 있습니다.
랭거는 저 표지판을 못본걸까요?
진입금지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랭거는 직진을 하고 있습니다.
디에:(?)
랭거:으응?
디에:표지판 못 보셨습니까?
랭거:뭔 표지판?
랭거가 좁은 골목길에서 운전을 하고 있으면, 이윽고 반대편에서 다른 차가 출몰합니다.
아주 좁은 골목길이라 옆으로 피해가는 것도 무리겠습니다.
디에:(...)
두 사람이 곤란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상대편 자동차가 경적음을 울립니다.
그 뿐만인가요.
창 문을 내린 상대방 운전자가 두 사람에게 소리칩니다.
운전자:여기 일방통행인거 안 보여!!
디에:(랭거 흘겨봄... 안 봄...)
랭거:(?) 왜 지랄이야!! 안 보인다 어쩔건데!!
디에:(?)
운전자:(?) 아니, 저 썅놈의 새키가.... 잘 좀 보고 운전을 해야될 거 아니야!
디에:랭거 씨가 잘못하셨는데 왜 적반하장이십니까! (;;)
랭거:아 녜녜~ 후진 하겠슴돠악... 됐냐?!
랭거는 급하게 자동차를 후진하기 시작합니다.
디에:저 그냥 여기서 내려주세요.
랭거:여기서 어떻게 내려, 바보야?
랭거의 후진 실력을 본 당신과 상대편 운전자는 급격하게 표정이 굳습니다.
자동차 계기판에 뜨는 속도가...
디에:(...?)
운전을 하고 있긴 한가요?
차라리 걷는게 더 빠르겠습니다.
디에:거북이가 이거보다 빠르겠습니다.
랭거:왜 시비야... 내가 느리게 가고 싶어서 느리게 가나.
디에:아... 예... 랭거북 씨...
랭거:너 이씨... 운전 면허도 없는게 뭘 안다고...
랭거가 낑낑거리고 있으면 상대방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유리창을 두드립니다.
랭거에게 맡겨두면 오늘 내로 골목을 빠져나가지 못할거라는걸 운전자도 눈치 챘나봅니다.
운전자:... 내가 차 빼줄게요. 잠깐 나와봐요.
디에:(깊은 한숨)
랭거:(...)
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운전자가 무사히 랭거의 차를 안전한 장소까지 빼줍니다.
디에:... 감사합니다... (인사하라고 랭거 툭 쳐요)
랭거:(....)
디에:(참을 인...)
두 사람? 은 운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.
무사히 일이 마무리 되고 차에 올라타면,
랭거는 표지판을 잘 보겠노라 당신에게 다짐을 하네요.
그래요, 처음부터 다 잘 하는 법은 없으니까요.
실전인 만큼 랭거도 떨렸을겁니다.
당신은 랭거를 한 번 더 믿어주기로 합니다.
찰칵,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이 안절벨트를 매면 랭거가 감동받은 표정으로 바라봅니다.
이내 다시 운전대를 잡은 랭거는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.
많이 긴장했나봐요.
랭거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한 마디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.
디에:...... 액땜했다고 생각하세요.
랭거:(...) 하아, 그래 내 잘못이 아니야.
당신의 말에 랭거의 표정이 한결 더 밝아집니다.
긴장이 완전히 풀린 것 같네요!
크게 심호흡을 한 랭거가 다시 운전대를 잡습니다.
엔진 시동도, 기어도 무난하게 넣은 랭거는 드디어 차를 몰고 시내 도로로 나갑니다.
도로 양 쪽으로 핀 벚나무는 바람이 불때마다 꽃잎을 떨구고,
그 꽃은 랭거의 차 주변에 흩날립니다.
어디 그 뿐인가요.
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도 분위기를 한껏 더합니다.
랭거:후우~ 이제 괜찮지?
디에:(그쪽 잘못 아니라고는 한 적 없는데)
랭거:그치그치? 나 원래 운전 잘 한다니까~
여기까지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드라이브네요!
다만,
문제가 있다면,
....
자동차 계기판에 뜨는 속도가 이번에는 시속 120km입니다.
디에:(?)
점점 더 올라가는 속도를 보며 당신은 질겁합니다.
여기는 고속도로가 아니라구요!
디에:(이거 맞아?)
생명의 위협 (?) 을 느낀 당신은 머리 위에 있는 손잡이를 꽉 붙잡습니다.
이대로 있으면 오늘 조상님 뵐지도 모르겠어요.
디에:(창문 내리려다가 옮겨잡아요;;;)
그리 생각하고 있으면 한껏 들뜬 랭거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.
랭거:나 운전 진짜 잘하지~
디에:
랭거:응? 이정도까지는 괜찮아~
디에:예?
어느덧 자동차 계기판의 속도는 시속 130km를 돌파하였습니다.
디에:(전혀 안 괜찮은 것 같은데)
랭거:아, 디에가 무면허였나? 내가 이번에 따서 안다니까~ 나만 믿으라~
가속도가 붙은걸까요?
자동차 계기판에 뜨는 속도는 시속 140km입니다.
디에:혹시 암살 시도입니까?
랭거:에헤이~ 뭔 또 무섭게 암살 시도야? 다른 차들이 우리보다 더 빨리 가는거라서 우리 차랑 속도가 다른거야!
아이고... 그렇게 자동차 계기판의 뜨는 속도는 시속 160km가 됩니다.
디에:앞뒤가 바뀐 것 같은데요!
랭거:내가 설마 그런 짓을 하겠어? 나 만점자라니까!
디에:할 것 같습니다!
랭거:(...) 너 나한테 왜 그러냐?
디에:... 왜요.
이러다 싸우겠네요.
그래도 랭거는 기죽지 않습니다.
신나게 엑셀을 밟아됩니다.
이젠 뒤에 경찰차가 따라오는 것 같기도 해요.
디에:(...)
음 ㅎㅎ
글쎄요.
일단 지금 우리들은 시속 200km로 달리고 있습니다.
안 멎ㅁ춰도 괜찮은가요?
너ㅓㄴ무 빠른ㄷ에
디에:이렇게 달려도 괜찮은 거 맞습니까!?
랭거:아아~~ 괜찮아!!
ㅈㅈ.ㅈ정 ㅁㄹ ㅏ로?
디에:멈추는 게 좋지 않을까요?!
당신은 결국 차를 멈춰 세우라고 말합니다.
단호한 목소리에 슬 눈치를 보던 랭거가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.
크게 한숨을 내쉰 당신은 랭거를 지긋이 바라봅니다.
여기가 고속도로도 아니고, 뭐 하는거죠?
말없이 랭거를 바라보고 있으면 이윽고 차에 꽂힌 차키가 반짝입니다.
차라리 차 키를 뺏으면 운전을 안 하지 않을까요?
적어도 지금은.
디에:(... 눈치 슬 보다가 차키로 손 뻗어요)
디에:
랭거:
디에의 손이 아슬아슬하게 열쇠를 스칩니다.
잡을 수 있었는데 안타깝네요.
디에:
?
랭거:
디에가 아까보다 더 강한 힘으로 열쇠를 낚아채려 애씁니다.
하지만 끝내 열쇠는 랭거의 손에 들어가고 맙니다.
우리는 차 키 하나로 왜 이렇게까지 필사적인거죠?
디에:차 키 주시지 않겠습니까.
랭거:
디에:
디에:
랭거:
디에가 드디어 열쇠를 손에 넣습니다.
열심히 짧은 (?) 팔을 뻗은 보람이 있네요.
디에:(?)
열쇠를 놓친 랭거는 디에의 손에 들린 열쇠를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.
랭거:야!! 내놔!!
디에:달라는 사람의 태도가 참... 그러십니다.
랭거:...주십시오.
디에:(ㅋㅋ) 잘 안 들리는데요?
디에:귀청 떨어지겠습니다!!!
랭거:안 들린다며 (후비적)
디에:(...)
디에:(?)
디에:
랭거:(아싸)
(랭거에게 열쇠를 넘긴) 디에는 꼼짝없이 끌려다닙니다.
디에:(넘기지 말걸)
어느새 창 밖으로는 뉘엿뉘엿 해가 떨어지고 있네요.
녹초가 된 디에는 의자에 등을 기댄 채 멍하니 창 밖을 바라봅니다.
어쩌다 이렇게 된거죠?
랭거가 전화를 걸었을 때 받지 말아야 했던걸까요.
지친 당신과는 다르게 랭거는 아직도 쌩쌩합니다.
디에:(핸드폰 들어요)
연실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어요.
마음을 놓고 있으면, 그래도 저 멀리로 점차 당신의 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.
슬슬 이 드라이브도 끝인가봅니다.
랭거:디에~ 이제 곧 도착이야~ 같이 드라이브 해줘서 고맙네 (^^)
디에:...... 멀쩡하시네요.
랭거:멀쩡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?
디에:(내 몰골이 안 보이는 건가?)
랭거:(너 봐요) ? 왜 그래?
디에:(뭐야?)
랭거:뭔 소리야 (ㅋㅋ) 갑자기 앞담화?
디에:예?
랭거:으으응~ 살해 협박이라니 무섭다 (ㅠㅠ)
디에:(...)
랭거:(하하!!)
디에:운전하는 광견은 앞이나 똑바로 보세요.
랭거:네네, 뽀삐씨~
이제 차에서 내린다고 생각하니 서로 훈훈한 말(?) 들이 오고갑니다.
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.
그런데 갑자기 의문점이 생깁니다.
운전을 하고 있는 랭거가 왜 자신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고 있는거죠?
운전 할 때는 반드시 앞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게 아니던가요?
디에:... 앞에 보시라니까요?
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면,
어느새 집 앞 담벼락이 코앞에 와있습니다.
디에:(?)
오늘 진짜로 요단강 건너나요?
디에:
당신이 한숨을 쉬면, 랭거가 가까스로 브레이크를 밟습니다.
아슬아슬하게 담벼락 앞에 랭거의 차가 멈춰섰네요.
집 앞 담벼락을 바라보며 두 사람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.
디에:혹시 오늘 드라이브 목적지가 저승이었습니까?
랭거:어이구, 야, (안)미안해. 많이 놀랐어? 에이... 아니야! 진짜 진심으로 순수한 마음 100퍼센트 기분전환 시켜주려고 한 건데?!
디에:예... 기분이 전환되긴 했네요. 저엉말 감사합니다... (^^) 저는 또 같이 죽으려는 건 줄 알았습니다.
랭거:진짜지? 재밌었지? 다음에 또 갈 거지?? 에이~ 설마! 아직 죽기엔 이른 나이라고~ 사실 너 우리 자기 태우기 전에 미리 시범한 건데 괜찮았나 보네!
디에:(?) 에타 씨 태웠다가 욕 들을 일이라도 있습니까? (진담) 왜 제가 시범 대상인 건데요?! 그리고 다음에 또요? ... 진담이십니까?
랭거:(?) 에타씨는 누구야? 나 그런 애인 없는데. 그야... 로제릭은 너무 커서 방해돼고. 우리 친하잖아 (^^) 시범용으로 딱이지! 그럼~ 재밌었다며? 좋았다며? 그럼 또지!
디에:너무 피곤했는지 혀가 다 꼬이네요. 엘타 씨요. (...) 예... 애인을 먼저 태워보실 생각은 없으셨던 겁니까? 제가 언제 그랬습니까?!
랭거:아 (ㅋㅋ) 모르겠고.
디에:아 (;) 잠시만요
랭거:아아 안 들려
디에:
랭거:
하하
오늘따라 유독 '작은' 사고들이 반복되는 날이었습니다.
그럼에도 우리아기밤비토끼 디에는 화내지 않고 랭거를 바라봐주네요.
역시 마음씨 착한 디에입니다!
그런 디에의 행동에 크게 감동받은 랭거는 차후 또 다른 드라이브를 계획합니다.
그때는 오늘보다 더 깔끔한 운전 실력을 보여주고 말거라면서요!
디에:(?)
디에를 무사히 집까지 바래다준 랭거는 다시 차에 오릅니다.
훗날을 위해 열심히 운전 연습을 해야죠!
디에:(다신 오지 마세요)
집에 도착한 당신이 집 밖을 내다보면 랭거의 차가 시속 100km를 넘는 속도로 골목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.
...
랭거는,
그리고 랭거의 차 빠삐용은 무사하겠죠?
디에:(다음에는 다른 차로 오는 거 아니야...?)
랭거 : 생환ㅋㅋ
디에 : 생환
랭거의 자동차 빠삐용 : 로스트...ㅠㅠ



(무시해봐요;)



... 여보세요.

아니, 뽀삐야 들어 봐. 내가 이번에 운전 면허 취득 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거든??

누가 뽀삐입니까? 예... 그렇군요. (...) 그래서요?

여기 나랑 전화하는 사람이 너 밖에 더 있어? 그럼 로제릭한테 가서 뽀삐라고 할까? 으... 190 거구에 뽀삐... 욕나오네.
그래서~ 운전은 내가 할 테니까 드라이브라도 가자고!!

부보스한테 그런 호칭을...
이 주말에 드라이브요?

ㅋ...ㅋㅋㅋㅋ... 아니 그러니까 걔한테는 안 어울리잖아. 그러니까 너한테 쓰는 거지, 안 그래??
주말이니까 가야지~ 할 것도 없잖아! 잠 자다가 깨서 상쾌하게 드라이브~ 좋네!

그럼 그게 저한텐 어울립니까?
집에서 쉬려고 했는데요.

응응 아무래도 그 아저씨 보단 어울리지? 23살에 170대니까?
아!!! 좀!!! 잠깐만 나와서 놀자고~~

그쪽이 하는 운전은 왜인지 조금... ...

야야야.... 나 이번에 만점 받았다니까?! 그리고 운전 잘해~

(...)
여... 뭐... 할 것도 없으니까 한 번쯤은...

그래! 나만 믿어! 너네집 앞으로 갈테니까 준비하고 있어!!

어디서 개가 짖나...
예... 천천히 오세요.


기준치: | 70/35/14 |
굴림: | 94 |
판정결과: | 실패 |


왜 이렇게 늦으셨습니까?


(뒤로 한 걸음 물러나요;)


(거절할걸)


(손잡이 잡아당겨요;;)


(안전벨트 매요..)



여기까진 잘 오셨잖아요?




기준치: | 75/37/15 |
굴림: | 48 |
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(난 면허도 없는데 왜...)

저기 기어요... (머리 짚어요)





문 좀 열어주세요.





기준치: | 75/37/15 |
굴림: | 17 |
판정결과: | 어려운 성공 |

랭거 씨?




진입금지요...
무면허도 아는 걸 왜...!! (지끈)

















감자합니다.
(ㅋㅋ)





네... 아까보단 한결 낫네요.






기준치: | 45/22/9 |
굴림: | 54 |
판정결과: | 실패 |
누가 시내 도로에서...!





아니 이러면 둘 다 죽을 텐데... (중얼)




그쪽한테 만점을 준 사람이 대체 누굽니까?
해고당해도 할 말이 없겠습니다.



(진짠지 뒤에 힐끔 봐요)





기준치: | 75/37/15 |
굴림: | 66 |
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
기준치: | 80/40/16 |
굴림: | 29 |
판정결과: | 어려운 성공 |

기준치: | 75/37/15 |
굴림: | 99 |
판정결과: | 실패 |

기준치: | 80/40/16 |
굴림: | 80 |
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
기준치: | 40/20/8 |
굴림: | 22 |
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기준치: | 40/20/8 |
굴림: | 40 |
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
기준치: | 40/20/8 |
굴림: | 4 |
판정결과: | 극단적 성공 |
(질색)

기준치: | 45/22/9 |
굴림: | 11 |
판정결과: | 어려운 성공 |

기준치: | 75/37/15 |
굴림: | 8 |
판정결과: | 극단적 성공 |

기준치: | 80/40/16 |
굴림: | 58 |
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







아... 너무 큰 소리라 잘 못 들었는데... 다시 한번 좋은 태도로 말씀해 보신다면~ (^^)
아아아앙~~ 랭거 열쇠 주세요오~~ (><)


기준치: | 45/22/9 |
굴림: | 31 |
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기준치: | 45/22/9 |
굴림: | 82 |
판정결과: | 실패 |
(열쇠 던져서 넘겨요;;;)



(수신 차단이 어디 있더라...)



너어어어어어무 즐거웠는데~

(눈앞에 손 휘적여봐요;)


혹시 앞이 안 보이시나 해서요.

뒤질라고

살해 협박?


(인상 찌푸려요)






기준치: | 45/22/9 |
굴림: | 15 |
판정결과: | 어려운 성공 |
(한숨)







그쪽이 운전대를 잡으면 안되는 이유가요...
기준치: | 50/25/10 |
굴림: | 59 |
판정결과: | 실패 |



아아아아아

기준치: | 45/22/9 |
굴림: | 12 |
판정결과: | 어려운 성공 |

기준치: | 40/20/8 |
굴림: | 34 |
판정결과: | 보통 성공 |
기준치: | 9999/4999/1999 |
굴림: | 66 |
판정결과: | 극단적 성공 |

사양하겠습니다.

